쓰레기 없이 살아보기, 제로 웨이스트 일주일 도전기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막상 실천해보려니 막막했습니다.
“플라스틱 없이 어떻게 살아?” “음식물 쓰레기는 어쩌지?” “샴푸는?”
이런 의문을 안고, 저는 과감히 결심했습니다.
“딱 일주일만이라도, 쓰레기 없이 살아보자.”
완벽하진 않아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며,
하루하루 기록을 남기며 실천한 제로 웨이스트 7일 도전기, 지금부터 공유해봅니다.
Day 1: 텀블러부터 시작한 첫날
▪ 도전 첫날, 저는 가장 쉬운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입니다.
▪ 출근길 커피를 마실 때 평소에는 종이컵을 쓰곤 했는데, 오늘은 텀블러를 들고 카페에 갔습니다.
▪ 다행히 직원분도 친절하게 응대해 주셨고, 300원 할인까지!
▪ 점심 도시락은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아 가져갔고, 젓가락과 수저도 개인용으로 챙겼습니다.
▪ 집에서는 키친타월 대신 면 행주를 꺼내 쓰며, “생각보다 어렵지 않네?”라는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Day 2: 장보기가 이렇게 복잡할 줄이야?
▪ 둘째 날, 냉장고가 비어 장을 보러 갔습니다.
▪ 과대포장된 제품을 피하고, 최대한 벌크나 무포장 상품을 고르려다 보니 시간이 2배로 걸렸어요.
▪ 채소는 망 대신 면 주머니에 담았고, 계란은 플라스틱 포장 대신 종이 케이스에 담긴 것으로 선택했습니다.
▪ 고기나 생선은 리필이 어려워 고민 끝에 오늘은 패스. 대신 두부, 버섯, 통곡물 등으로 식단을 꾸렸습니다.
▪ 장을 마치고 돌아오며 든 생각은, **“불편하지만, 내가 소비를 진짜로 ‘고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였습니다.
Day 3: 욕실의 플라스틱을 줄여보자
▪ 세 번째 날은 욕실의 쓰레기 줄이기에 도전했습니다.
▪ 평소 쓰던 샴푸와 바디워시 대신, 고체 샴푸바와 고체 비누를 사용하기로 했어요.
▪ 고체 샴푸는 생각보다 거품이 잘 났고, 플라스틱 용기가 없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 칫솔은 대나무 칫솔로 교체하고, 치약도 타블렛 형태로 바꿨습니다.
▪ 아직은 낯설지만, 이 작은 변화들이 매일 쓰레기를 줄이는 큰 발걸음이 된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Day 4: 음식물 쓰레기와의 전쟁
▪ 네 번째 날, 실감했습니다. 가장 큰 쓰레기는 바로 음식물 쓰레기라는 것을요.
▪ 반찬을 남기지 않기 위해 소량으로 덜고,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우선 소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우유는 팬케이크로, 시들기 시작한 채소는 볶음밥 재료로 활용했습니다.
▪ 먹을 만큼만 만들고 남은 건 다음 식사로 돌려쓰니, 쓰레기도 줄고 식비도 절약되더군요.
▪ “제로 웨이스트는 환경뿐 아니라 내 지갑도 위한 선택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ay 5: 외식의 유혹과 현실
▪ 이날은 외출 약속이 있었습니다.
▪ 평소라면 일회용 젓가락, 포장 용기, 종이컵이 자연스럽게 따라왔겠지만,
다회용 수저와 텀블러를 미리 챙겨 나갔습니다.
▪ 다행히 친환경적인 식당을 골랐고, 종이 빨대와 다회용 그릇을 제공하더군요.
▪ 외식 후 카페에서도 텀블러를 사용했고, 포장 없이 먹고 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 이 날 느낀 점은, 내가 의지만 있다면 주변 환경도 바꿔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Day 6: 청소용품까지 바꿔보기
▪ 주말을 맞아 집안 청소를 했습니다.
▪ 물티슈 대신 면행주, 일회용 스펀지 대신 천연 수세미와 대나무 브러시를 사용했어요.
▪ 자연 유래 세제로 만든 다목적 세제를 뿌려 닦았더니 세정력도 나쁘지 않았고, 향도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 청소 후 쓰레기통을 보니, 이전보다 훨씬 가벼워진 쓰레기양에 놀랐습니다.
▪ 청소도 하고, 쓰레기도 줄이고,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Day 7: 제로 웨이스트를 돌아보다
▪ 마지막 날, 일주일 동안의 변화를 기록해보았습니다.
▪ 처음엔 어렵고 번거롭게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선택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 내가 쓰는 것, 버리는 것 하나하나에 ‘의식’이 생겼고,
“지금 이 행동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까?”를 매번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 물론 완벽하진 않았습니다.
가끔 일회용 비닐을 받기도 했고, 과대포장 제품을 고른 적도 있었죠.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순간을 알아차리고 다음엔 더 나은 선택을 하게 됐다는 점입니다.
마무리: 제로 웨이스트, 완벽보다 중요한 건 '시작'
쓰레기 없이 산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는 것, 저는 이번 도전을 통해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하루하루 아주 작은 선택들이 모여
우리가 만들어내는 쓰레기를 줄이고,
지구의 미래를 조금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는 완벽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닙니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바라는 사람이 하는 일상 속 실천입니다.
텀블러 하나, 장바구니 하나, 고체 샴푸 하나부터
당신도 할 수 있어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바로 그 첫걸음을 시작할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