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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 웨이스트 도시가 뜬다: 전 세계 사례로 본 친환경 혁신
    제로 웨이스트 2025. 7. 2. 08:11

    기후 위기와 자원 고갈이 현실이 된 오늘날, 단순한 개인 실천을 넘어 도시 단위에서의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전략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쓰레기 제로'는 더 이상 이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인 정책과 기술을 통해 실현 가능한 지속가능한 도시 혁신 모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성공적으로 추진 중인 제로 웨이스트 도시 사례를 중심으로, 도시 정책의 흐름과 미래 방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제로 웨이스트 도시

     

    제로 웨이스트 도시란 무엇인가?

    제로 웨이스트 도시란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고, 자원을 최대한 재활용 및 재사용함으로써 매립과 소각에 의존하지 않는 도시를 의미합니다. 단순한 분리배출 캠페인을 넘어, 생산·소비·처리 과정 전반에 걸쳐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러한 도시는 다양한 정책과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제안하며, 동시에 환경, 경제, 복지 측면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유엔과 유럽연합은 이미 '제로 웨이스트 도시'를 기후 정책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꼽고 있으며, 전 세계 수많은 도시들이 이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세계가 주목한 첫 사례: 일본 가미카쓰(Kamikatsu)

    일본 도쿠시마현의 작은 마을 가미카쓰는 제로 웨이스트 도시의 선구자로 불립니다. 인구 1,500명의 이 마을은 2003년부터 쓰레기 매립과 소각을 전면 중단하고, 무려 45개 항목으로 분리배출하는 혁신적인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주민들은 처음에는 번거롭다고 느꼈지만, 점차 재활용률이 80%를 넘으며 생활 속 변화에 자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이 마을은 "제로 웨이스트 선언"을 통해 2030년까지 쓰레기 완전 제로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지속적으로 견학과 연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가미카쓰의 성공은 기술이 아닌 시민의식과 정책의지가 도시의 친환경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유럽의 본보기, 슬로베니아 류블랴나(Ljubljana)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는 유럽연합 국가 중 최초로 ‘제로 웨이스트 도시’로 공식 인증받은 곳입니다. 인구 30만의 이 도시는 2012년부터 쓰레기 감축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했으며, 지금은 재활용률 68%, 매립률 5% 미만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자랑합니다.

    이들은 가정에서 발생하는 유기물 쓰레기를 수거해 퇴비로 만들고, 대형 폐기물 처리 센터를 운영하며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또한 류블랴나는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고, 재사용 가능한 물품 대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제로 웨이스트를 도시 전반에 통합시켰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시민 교육, 인프라 구축, 정부 지원의 삼박자가 만들어낸 모범 사례로 손꼽힙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선제적 정책

    샌프란시스코는 제로 웨이스트 정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 2003년 ‘제로 웨이스트 법안’을 통과시키며, 2020년까지 매립 제로를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는 전체 폐기물의 80% 이상을 재활용하거나 퇴비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강력한 분리배출 및 퇴비화 의무화

    모든 상점과 기업에 분리배출을 엄격히 의무화했고, 음식물 쓰레기의 경우 무조건 퇴비화하도록 법으로 규정했습니다. 이는 개인뿐만 아니라 지역 비즈니스 전체가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전환되도록 유도한 강력한 조치입니다.

    • 시민을 위한 재사용 인프라 구축

    도시 전역에 재사용 센터와 자원 재순환 플랫폼을 설치해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누구나 쉽게 불필요한 물건을 기증하거나 필요한 물품을 재사용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 규제와 인센티브의 균형 전략

    단순히 규제를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분리배출 실천율이 높은 가구나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채찍과 당근' 전략을 병행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였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도시 전체가 자발적으로 친환경 생태계로 전환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한국은 어디쯤 와 있을까?

    우리나라 역시 제로 웨이스트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도시 단위의 전면적 전환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서울시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제로웨이스트 서울’을 선언하고, 일회용품 사용 규제와 음식물 쓰레기 감축 캠페인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동구, 성북구 등 일부 자치구에서는 주민 참여형 자원순환센터, 무포장 상점 등을 통해 시범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회용품 소비량이 높고, 자원 재활용률은 정체 상태라는 과제가 존재합니다.

    전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정책적 추진력과 더불어 시민 인식 전환, 교육, 인프라 확충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도시 단위의 제로 웨이스트는 단기적 캠페인이 아닌, 장기적인 시스템 전환이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제로 웨이스트 도시로의 전환은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차원을 넘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며, 지구를 보호하는 지속가능한 선택입니다.
    일본 가미카쓰의 주민들, 유럽 류블랴나의 정책가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기업들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바뀐 선택이 모여 거대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제로 웨이스트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이제 첫 발을 뗐습니다. 시민, 기업, 정부가 함께 걸어가는 이 여정은 불가능이 아닌 미래입니다.
    쓰레기 없는 도시, 그곳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갈 진짜 ‘깨끗한 세상’입니다.

    기후 위기와 자원 고갈이 현실이 된 오늘날, 단순한 개인 실천을 넘어 도시 단위에서의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전략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쓰레기 제로'는 더 이상 이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인 정책과 기술을 통해 실현 가능한 지속가능한 도시 혁신 모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성공적으로 추진 중인 제로 웨이스트 도시 사례를 중심으로, 도시 정책의 흐름과 미래 방향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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